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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 동안의 1일 1식 경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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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체중 감소와 건강 개선의 길
1일 1식을 시작한 지 1년 반이 지났습니다. 처음에는 점심 한 끼만 먹는 방식으로 진행했으나, 직장을 이직하고 잦은 회식으로 인해 저녁을 먹는 일이 늘어나면서 식사 시간이 유동적으로 변했습니다. 그래서 식사 시간을 저녁 1끼로 바꾸어 진행했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 중 어느 시간이 더 좋은지는 아직 명확한 연구 결과가 없습니다. 이는 아마도 1일 1식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수가 적고, 장기적인 임상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데이터 수집이 어렵기 때문일 것입니다.
한 끼의 선택: 아침, 점심, 저녁
제 경험과 일부 1일 1식을 실천하는 유튜버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아침 한 끼를 추천하는 경우가 많지만, 큰 차이는 없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입니다. 일본의 유명한 의사 나구모 요시노리 교수도 저녁 한 끼만 먹으며 1일 1식의 효과를 강조하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그는 자신의 저서에서 1일 1식이 자가포식을 촉진하여 세포 재생에 기여한다고 설명합니다.
체중 감소와 그 이상의 변화
1일 1식을 실천한 첫 1년 동안, 저는 95kg에서 84kg으로 10kg의 체중 감소를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체중 감량 이상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늘 몸이 가렵고 두피에 각질과 비듬이 많았던 문제가 크게 완화되었고, 사실상 거의 사라졌습니다. 또한, 과거에는 저녁 10시만 되면 야식이 먹고 싶었으나, 한 끼 식사 후에는 야식에 대한 욕구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어, 더 편안하고 가벼운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공복을 즐기는 법을 배우다
1일 1식을 처음 시작한 첫 주는 허기로 인해 힘들었지만, 그 이후에는 공복이 오히려 기분 좋은 감각으로 다가왔습니다. 오후 1시에서 6시 사이에 느껴지는 공복은 "내 몸이 과도한 당에서 벗어나 세포들이 제대로 일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긍정적인 마인드가 1일 1식을 지속할 수 있었던 힘이었습니다. 공복을 스트레스나 고행처럼 느낀다면 실패했을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공복을 즐기는 것이 이 방법의 성공 요소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채소가 땡기다: 변화된 식습관
1일 1식을 하면서 흥미롭게도 식습관에도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예전에는 거의 먹지 않던 채소들이 한 끼 식사에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김치, 상추, 나물 등 채소가 땡기기 시작했고, 그 덕분에 자연스럽게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건강검진 결과로 본 1일 1식의 효과
2주 전, 건강검진을 통해 1일 1식의 효과를 확실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건강 지표가 개선되었고, 특히 공복 혈당은 106에서 94로 낮아졌습니다. 지방간이 줄었으며, 이전에 진단받았던 대사 증후군도 이제는 없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다만 체중은 84kg에서 더 이상 줄어들지 않았는데, 이는 정체기에 들어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1일 1식의 의의
1일 1식은 단순한 다이어트 방법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재정비하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공복을 즐기고, 몸이 달라지는 과정을 통해 생활의 질도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이 여정을 통해 깨달은 가장 큰 교훈은 공복을 두려워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1일 1식은 그 자체로 단순한 식사 제한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균형 있게 성장시키는 과정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 습관을 꾸준히 이어가며 다음 건강검진 결과에서도 더 좋아진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